안녕하세요? 동네교회청년입니다.

요즘 교회는 ‘동네와는 완전히 별개의 집단’이라거나, 또는 ‘교회답지 못하다’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실망한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가고 있는데 특히 청년층의 이탈이 눈에 띕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기도 하겠지만, 어찌되었든 교회를 둘러싼 비난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명백합니다.

이러한 비난을 교회가 어떻게 극복할 지에 대해 몇 몇 청년들이 모여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를 향한 비난 안에 답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우리는 동네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고, 교회의 본질에 맞게 살아가야 하며, 그 과정에서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1. ‘동네’, ‘교회’, ‘청년’을 주제로 공부하고자 합니다.
모임을 시작하더라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더 공부가 필요합니다. 신앙서적은 물론이요, ‘마을 만들기’나 ‘공동체’에 관한 책,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인문사회과학 도서 등을 차례로 읽고 나눌 것입니다.
 
2. 공부를 통해 깨달은 바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공부를 통해 우리가 시급히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것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대중강연이나 이야기마당을 열거나, 동네에 있는 시설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모임이나 여러 청년모임과 만나 교류하는 등의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3. ‘공부의 깨달음’과 ‘실천의 결과’를 온/오프라인으로 나누려고 합니다.
공부와 나눔, 그리고 실천을 통해 깨닫게 된 마음과 이야기를 소식지,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주위의 청년들, 동네 주민들과 나눌 생각입니다. 아울러 동네의 여러 소식도 담고, 선배들을 찾아가 그네들의 옛날과 지금 이야기도 담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

모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당초 취지와 달리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약속을 통해 스스로를 늘 돌아볼 것입니다.

첫째, 파벌이 아니라 공동체를 만든다.
사람들의 모임은 필연적으로 폐쇄적이고 이기적이 되기 쉽습니다. 우리는 늘 이 문장을 되새기며 공동체를 지향하고 공동체를 위하는 모임이 되고자 합니다.
 
둘째, 비난하지 않고 시비를 가린다.
이 모임은 어떤 무엇을 비난하려는 모임이 아닙니다. 또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려는 모임도 아닙니다. 우리 공동체의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무엇이 좀 더 옳은지 함께 고민해보고 보다 나은 결론을 함께 찾아가는데 함께 노력하는 모임이 되고자 합니다.  

셋째,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실천한다.
때때로 모여 먹고 마시고 떠들고 끝나면 우리의 신앙은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함께 모여 공부하고 생각을 나누면서 얻은 결론에 따라 반드시 작은 실천이라도 이루도록 노력하는 모임이 되고자 합니다.

넷째, 재미있을 때까지만 한다.
이 모임을 시작하고 진행하는 것이 ‘일’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누군가로부터 강요받아서도 안 되고 누군가를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오직 신나고 재미있을 때까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다섯째,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자유롭고 열려있는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고, 스스로 맡은 소임이 끝났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고맙고 축복하는 마음으로 보내주고자 합니다.



동네교회청년을 시작하며

신앙공동체인 교회는 여전히 사람과 재정이 모이는 탁월한 조직이기도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감사한 자원으로써, 이것을 사심 없이 동네를 위한 사용한다면 크게 환영받을 것입니다. 이는 복음의 실천임과 동시에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복음전파가 될 것입니다. 이 일을 주도적으로, 기쁘게 진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청년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뜻을 담아 동네교회청년이라는, 다소 촌스러운 이름의 모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소금과 빛이 되어서 착한 행실로 당신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하나님의 초청과 명령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지지와 참여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ncyor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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