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국정원의 정치개입 문제에 대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지요. 저희 동네교회청년에서도 이 문제를 다뤄야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어요. 결국 회의를 통해 우리의 입장을 발표해보기로 했어요. 

여기 저기 알아보니, 여러 청년모임이 연합해서 입장을 낸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저희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완성된 시국선언문을 나눠보고는 동네교회청년도 여러 청년모임들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청년모임들은 2013년 6월 28일(금) 오전 11시,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어요. 동네교회청년도 기자회견에 참여하기 위해 예쁜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완성!! 성서를 보면 하나님께서 인류 최초의 살인자인 가인을 이렇게 책망하시거든요.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창세기 4장 10절)" 동네교회청년이 정부여당과 국정원에 묻고 싶은 것도 이것입니다.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하나 더 만들었어요. 이것은 인쇄소에 가서 출력해서 만들었지요. 외국 영화를 보면 처음에 FBI WARNING이란 저작권 관련 경고 문구가 나오는데, 그것을 패러디 해서 N.I.S(국가정보원) WARNING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2013년 6월 28일(금)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어요. 저희들 앞에는 다른 모임에서 오셔서 시위를 하고 계셨습니다. 참 묘한 장면이지요.

 

저기 가운데 뒤에 저희가 만든 피켓이 보이시나요? 여러 단체에서 청년들이 오셔서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국선언을 발표했어요.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엄숙하기도 했답니다.


아래는 저희를 비롯해서 청년들이 발표한 시국선언문이예요. 


민주주의 파괴! 정치개입!
국정원 규탄 청년시국선언


댓글알바로 시작된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논란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국가의 공식정보기관이 수년째 색깔론을 동원한 여론조작으로 소위 남남갈등을 부추기며 진보세력을 탄압해왔고, 그것도 부족해 대선시기 집권여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 문제는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구속처벌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받아야 할 국가정보원이 자숙과 반성은커녕 국가기밀정보인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며 국민의 분노를 이념논쟁으로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를 보호해야 할 정보기관이 도리어 절차도 무시한 채 국가기밀정보를 누설하면서 초헌법적인 국기문란행위를 지속하는데 어느 누구도 이를 책임지거나 막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새누리당 박근혜후보 캠프가 지난 대선시기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입수하여 여론전에 이용하려 했다는 것까지 밝혀졌다. 지금까지 나온 사실만 보더라도 최소한 국가정보원과 집권여당, 그리고 경찰청과 법무부가 연루된 정치공작행위가 드러난 것이다.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심각한 법죄행위이다.
 
검찰의 수사발표이후 시작된 대학가 시국선언이 교수와 종교계,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국정원 정치개입규탄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결국 여론에 밀려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합의하였으나, 이것은 문제해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이번 국정조사는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 신속하게 합의하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의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이미 범죄행위가 드러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당장 구속하고 진상조사를 통해 드러난 관련 범죄행위자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국가기관에 의한 이런 범죄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위한 법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이미 본분을 잊어버린 국가정보원은 철저히 개혁하여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당사자이자 현정권의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대통령 역시 조사결과에 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며 마구잡이로 벌어지고 있는 국기문란사건에 대해 현 국정책임자로서 국민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함께 해결되지 않고 진행되는 국정조사는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다시 한 번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이번 국정원의 대선개입 공작은 정파와 이념의 문제가 아닌 민주공화국을 표방하고 있는 우리 헌법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 사태이다. 우리 청년들은 선배들의 피로 지켜온 민주주의가 국가권력에 의해 무참히 훼손되고, 구시대의 공작정치가 부활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종교와 정견, 지역을 뛰어넘어 각계각층 청년들의 의지를 모아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국정원 정치개입 및 경찰, 검찰의 은폐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는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둘째,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당장 구속하라! 
셋째, 국정원 전면개혁 실시하고, 공작정치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넷째, 관련 당사자이자 최종책임자인 박근 혜대통령은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 

만약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시간끌기나 다른 공작으로 물타기 하고 또다시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려 한다면 이는 헌정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서 청년학생만이 아니라 전 국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 


2013년 6월 28일 
청년시국회의 참가자 일동


강릉청년회, 겨례사랑청년회, 경기청년연대, 경남청년회, 고양평화청년회, 공주청년회,광주서구청년회,
광주전남청년연대, 광주푸른청년회, 구로청년회, 군포청년회, 기독교대한감리회청년회전국연합회,
기독교한국루터회청년연합회, 기독청년아카데미, 나라사랑청년회, 노원청년회, 대전청년회,
대한불교청년회, 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더나은, 동네교회청년동작청년회,
목포사랑청년회, 부산청년회, 부천청년회, 분당청년회, 새길청년회, 새바람, 생명평화연대,
서울청년네트워크, 성남청년회, 소풍, 수원청년회, 순천청년연대, 시흥청년회, 안성사랑청년회,
안양일하는청년회, 여수사랑청년회, 오산청년회, 용인청년회, 우리동네청년회, 울산청년회, 원주청년회,
젊은벗, 천도교청년회, 청년건대, 청년나래, 청년이그나이트, 청주청년회, 터사랑청년회, 파도, 파주청년회,
평택청년연대(준), 하남청년회, 한국기독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청년연합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한국청년연대, 함께하는대구청년회, 화성청년회, 화순민주청년회, 활개,
희망청년회, e끌림, KYC(한국청년연합) 총 65개 단체(기자회견 시, 가나다순)



2013년 6월 28일(금)은 동네교회청년이 세상을 향해 처음으로 목소리를 낸 날이었어요. 
동네교회청년은 앞으로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려고 해요. 그리고 청년답게 옳은 일을 위해 열심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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